⌨️ ui36
발단
2021년 정도에 my-new-gears#corne-keyboard를 조립하여 수 년 간 잘 쓰고 있다. 외부에 나가서도 스플릿 키보드를 쓰고 싶으나, 물리적으로 분할된 키보드는 가지고 다니기에 번거롭다. 휴대용으로 유니바디 스플릿 키보드가 하나 있으면 편리할 것 같다.
ahokore 키보드가 내 이상에 제일 가깝긴 하나, 이왕 만드는 김에 마우스나 트랙패드를 대체할만한 포인팅 장치를 넣으면 많이 편리할 것 같다. 나만의 키보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보자.
목표
- 반드시
- 유니바디여야한다.
- 스플릿이어야한다.
- 36키여야한다.
- choc switch를 써야 한다.
- 블루투스를 지원해야한다.
- 포인팅 장치가 있어야 한다.
- 내 손에 맞게 열이 엇갈린 키보드여야 한다.
- 하면 좋고
-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탑재하면 좋고.
- angled column, 그니까 열 따라 기울어진 레이아웃이면 좋고.
- 콜맥-DH 써보고 싶긴 해.
- 신세벌식 P2 써보고 싶긴 해.
계획
- 적절한 엇갈림과 각 찾기
- PCB 설계하기
- 세부 부품 정하고 주문하기
- 프로토타입 만들어보기
- PCB 확정하고 주문하기
- PCB 납땜하기
- 케이스 제작하기
- 완성하기
적절한 엇갈림과 각 찾기
- corne keyboard의 엇갈림에서 조금만 바꾸자
- 새끼 손가락 열이 충분히 낮아야 한다.
일반적인 키보드는 row stagger, 행이 엇갈린 키보드이다. 1, Q, A, Z를 보면 윗행부터 아래행으로 내려오면서 시작점이 점점 오른쪽으로 밀려나서 엇갈리게 된다. 이는 기계식 타자기의 물리적 한계 때문으로 추측된다. 키가 한 열에 올곧게 있으면 글쇠와 자판을 이을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행을 조금씩 밀어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전자식 키보드는 이러한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 구조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대신 각 손가락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열을 엇갈려 배치하는 편이 더 편하다. 손을 펼쳤을 때 손가락의 각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각까지 고려한다면 더욱 편할 것이다.
지금 쓰고 있는 corne keyboard는 새끼 손가락 열의 위치가 높아서 q 혹은 p를 입력하려면 손을 움직여야한다. 새끼 손가락 열에 각을 주고 높이를 낮추면 손을 움직이지 않고도 타자를 편하게 칠 수 있을 것이다.